고난주간에 맞춰 전시 의미 더해
고난주간을 맞아 한국교회의 신앙 유산을 되돌아보는 뜻깊은 전시가 전주에서 마련됐다.
옛성경연구소가 고난주간에 한글성경 고서 전시회를 열고 말씀 보존의 중요성을 알렸다.
옛성경연구소(소장 김두유 교수·한일장신대)가 주관한 ‘한글성경 고서 전시회’가 예장통합 전주노회(회장 김경근 목사) 회관에서 3월 30일부터 4월 3 일까지 진행됐다.
이번 전시는 “100년 전 성경은 어떻게 생겼을까?”라는 물음을 출발점으로 삼아, 한글성경이 걸어온 역사적 여정을 실물 자료를 통해 조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옛한글로 인쇄된 성경 고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돼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전시장에는 초기 한글 번역 성경과 더불어 근대기 인쇄 기술의 흔적이 담긴 다양한 성경본들이 전시됐다.
활자체와 종이 질감, 제본 방식 등에서 드러나는 시대적 특징은 단순한 종교 서적을 넘어, 한국 근현대사의 문화유산으로서 성경의 가치를 재조명하게 했다.
김두유 교수는 이번 전시가 단순한 과거 회고에 그치지 않고, 말씀의 전승과 확산 과정 속에서 신앙의 본질을 되새기는 계 기가 되기를 기대했다.
김 교수는 “한글 성경은 단순한 번역물이 아니라, 복음이 이 땅에 뿌리내리는 과정에서 형성된 신 앙의 결정체”라며 “옛 성경을 통해 선배 신앙인들의 헌신과 열정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고난주간이라는 시기적 의미 또한 전시에 깊이를 더했다. 십자가의 의미를 묵상 하는 절기에 맞춰, 말씀의 역사성과 전통을 돌아보는 이번 행사는 지역 교계에 신앙적 울림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노회장 김경근 목사는 “지역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전시를 통해 한글성경의 형성과 발전 과정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한편, 오늘날 말씀을 접하는 환경의 소중함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라며 “지금은 쉽게 접하는 성경이 과거에는 수 많은 희생과 노력으로 전해졌다는 사실이 깊은 감동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임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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