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간 문화센터 프로그램 참여 도전하며 자신감 얻고 성장에 의미
늘푸른교회 부속 늘푸른지역아동센터가 지역 문화기관의 찾아가는 국악 교육을 통해 익힌 우리 소리로 전국 국악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아 화제다. 이번 수상은 전문적인 국악 교육을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 아동들이 꾸준한 교육과 연습을 통해 전국 단위 경연에서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주변을 놀라게 했다.
늘푸른지역아동센터(센터장 고정실)는 지난 8월 29일에 열린 ‘제8회 익산삼기농요 전국 국악경연대회’에 참가해 초등부 민요·농요 부문에서 김세현 아동 외 5명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개인 부문에서는 정율 아동이 특별상을 받았다. 이번 수상은 단기간에 만들어진 성과가 아니다. 늘푸른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은 지난 3월부터 약 6개월 동안 삼례생활문화센터가 운영하는 ‘찾아가는 민요 떼창과 청소년 농요 뮤지컬’ 프로그램에 참여해 우리 전통음악을 배워왔다.
지도강사 소미건의 지도로 민요와 농요의 기본적인 소리부터 익힌 아동들은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무대에 필요한 표현력과 협동심을 키웠다.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졌던 전통음악을 지속적으로 접하면서 점차 자신감을 갖게 됐고, 이번 대회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국악을 배우며 실력을 쌓아온 학생들이 참가했다. 국악을 전공하거나 전문 강사의 지도를 받으며 장기간 기량을 연마한 참가자들과 경쟁해야 하는 만큼 초등학생들에게는 쉽지 않은 무대였다.
그런 가운데 불과 6개월여 동안 국악을 배운 늘푸른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이 전국 단위 경연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것은 꾸준한 교육과 아이들의 노력, 지역사회의 문화예술 지원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로 볼 수 있다. 무대에서는 아이들이 그동안 배운 민요와 농요를 자신 있게 선보였다. 단체 부문에서의 최우수상에 이어 정율 아동이 개인 특별상까지 받으면서 교육 과정에서 발견된 개별적인 재능도 전국 무대에서 인정받았다.
고정실 늘푸른지역아동센터장은 “아이들이 처음 민요와 농요를 접했을 때는 낯설고 어려워했지만, 한 번씩 소리를 배우고 함께 연습하면서 눈에 띄게 성장했다”라며 “전국에서 실력 있는 학생들이 참가한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거둔 것이 무엇보다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이번 경험을 통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덧붙였다.
안서영 삼례생활문화센터장은 “아이들이 처음 민요를 배울 때만 해도 전국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거둘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라며 “6개월 동안 보여준 아이들의 열정과 노력, 서로를 응원하며 성장하는 모습이 대견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지역아동센터와 지역 문화기관의 협력이 아동들의 문화예술 접근성을 높이고 잠재된 재능을 발견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지역아동센터에서 이뤄지는 문화예술 교육은 단순히 취미나 여가활동에 그치지 않는다. 아이들이 새로운 분야를 경험하고 자신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과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통문화처럼 평소 접하기 쉽지 않은 분야를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배울 수 있다는 점은 문화교육의 저변을 넓힌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번 수상은 불과 6개월간의 배움으로 전국 무대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는 결과외에도 아이들이 우리 소리를 배우고 서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무대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자신감을 얻고 한 단계 성장했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