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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목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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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회 이끌며 나라와 교회위해 중보기도”

전북기독신문 입력 2026-06-20
임건호 목사(전주으뜸교회)


합동 전북원로회 회장 임건호 목사 는 공직자에서 목회자로 인생의 방향 을 전환한 특별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은퇴한 목회자들의 교제와 기도 모임인 전북원로회를 이끌며 지역 교회와 나라를 위한 중보 사역에 힘쓰고 있다. 임 목사는 “원로회는 전북 지역 각 교회에서 시무하다 은퇴한 목사 부부들의 모임”이라며 “회원들이 함께 교제하며 나라와 민족, 총회와 산하 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공동체”라고 소개했다. 


그의 삶의 전환점은 공직 생활 중 찾아온 질병이었다. 임 목사는 전북도청 과 군산시청, 부안군청 등에서 20여 년간 근무하며 당시 부안군청 과장으로 재직하던 중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하나님의 은혜로 병에서 회복됐습니다. 그 일을 겪으면서 세상에서 추구하던 권세와 명예보다 하나님을 위한 삶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신학을 결심했고 총신대 신학대학원에 입학하게 됐습니다.” 병상에서 삶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된 그는 영혼 구원의 가치를 깨달았다고 했다. 신학을 하며 목회의 길도 열렸다. 


임 목사는 대학원 재학 중이던 1988년 교회를 개척했다. 이후 31년 동안 으뜸교회 담임목사로 사역 했다. 그는 “교회 창립 30주년 행사를 마친 뒤 그해 12월 은퇴했고, 성도들의 사랑 속에서 원로목사로 추대받았다”라며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 라고 말했다. 


목회 이전부터 또 다른 꿈이 있었다. 바로 문학에 대한 열정이다. 학창 시절 글쓰기를 좋아했던 그는 담임교 사의 권유로 학교 교지 편집을 맡아 학예부장으로 활동했다. “학생들과 함께 교지를 만들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최근 군산대 학교 50주년 행사 때 당시 지도교사와 함께 그 교지를 학교에 기증했는 데 참 뜻깊었습니다. 20년 동안 공직생활을 해오다 뇌종양에 걸려 하나님 은혜로 치유받고 신학을 하게 된 임 목사는 30년을 목회하고 성도들의 사랑 가운데 은퇴하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임건호 목사는 자신의 목회 여정 뒤에는 언제나 아내 이병숙 사모의 헌신 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는 저보다 먼저 복음을 받아들이고 복음 주의적인 삶을 살아온 사람”이라며 “한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은 저보다 더 깊었다”라고 회상했다. 이병숙 사모는 젊은 시절부터 교회 개척 사역에 헌신했다. 완주군 봉동읍 구암리에 교회를 개척해 복음을 전했으며, 지역 주민들이 교육과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힘썼다. 


임 목사는 “처음 선을 볼 때도 아내는 교회 개척과 복음 전파에 전념하고 있는 모습 그대로였다”라며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결혼하게 됐다” 라고 말했다. 결혼 후에도 부부의 개척 사역은 계속됐다. 당시 교회가 없었던 김제시 월 촌면 장화리에 장화교회를 개척해 복음을 전했고, 교회 부지를 마련해 예 배당 건축까지 감당했다. 


이후 1985년 장화교회를 김제노회에 인계한 뒤, 부부는 함께 으뜸교회를 섬기며 목회 사역에 전념했다. 임 목사는 자신의 신앙이 가문을 통해 이어져 온 하나님의 은혜라고 강조했다. 신앙의 출발점에는 할머니 이순녀 집사가 있었다. 그는 “할머니는 완주군 삼례읍 신금 리에 살았는데, 원래는 친정 집안 형편이 넉넉했지만 미신을 많이 섬기셨다”라며 “그러나 가정에 끊임없이 어려움이 찾아오자 스스로 성결교회에 출석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이순녀 집사는 가족과 친척들 에게 복음을 전하며 신앙의 씨앗을 심었다. 임 목사는 “할머니를 통해 우리 가정은 물론 친가와 외가 식구들까지 복음을 전하게 됐다”라며 “수많은 사람에게 복음을 전한 할머니의 신앙이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그의 가문은 5대째 신앙을 이어가고 있다. 임 목사는 “손주들까지 5 대째 믿음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요 축복” 이라며 “신앙의 유산이 다음 세대에도 계속 이어지기를 기도하고 있다” 라고 밝혔다. 


동생 군산드림교회 임만호 담임목사는 임건호 목사의 자랑이기도 하다. 그는 평생을 교회와 성도를 섬기며 묵묵히 목회의 길을 걸어온 목회자로 평가받고 있다. 임건호 목사는 “임 목사는 어릴적 부터 몸이 약한 편이었다. 그러나 성장 과정 속에서 건강을 회복하며 신앙 안에서 자라났다”라며 “어머니는 임 목사가 태중에 있을 때 ‘큰 일꾼이 된다’는 꿈을 꾸었다”라고 밝혔다. 가족들은 이를 하나님의 특별한 뜻으로 받아들였으며, 훗날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된 임 목사의 삶과도 맞닿아 있다고 회고했다. 


임건호 목사는 “신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부산의 수영로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했다. 약 8년 동안 교회를 섬기며 말씀과 양육, 교회 공동체 사역에 힘썼다"며 동료 사역자들과 성도들은 당시의 임 목사를 두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성실한 목회자” 로 기억하고 있다. 


그는 서울의 왕성교회로 자리를 옮겨 부목사로 사역을 이어갔다. 새로운 환경에서도 변함없는 헌신으로 교회를 섬겼으며, 교회 성장과 성도들의 신앙 성숙을 위해 힘써 왔다. 임건호 목사와 가족들은 임 목사의 가장 큰 장점으로 근면성과 성실함을 꼽는다. 화려함보다는 묵묵한 섬김을 선택했고, 목회 현장에서 한결같은 자세로 사역에 임해 왔다는 평가다. 또한 순수한 신앙을 바탕으로 말씀과 기도 중심의 목회를 이어오며 많은 성도들에게 신뢰를 얻어왔다. 


임건호 목사는 “몸이 약했던 막내 동생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성장해 목회자가 되었고, 지금까지 한결같이 교회를 섬겨 온 것이 감사하다”라며 “앞으로도 그가 걸어온 신앙의 발자취가 후배 목회자들과 다음 세대에 귀한 본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임건호 목사는 공직자에서 목회자로, 그리고 원로 목회자로 이어진 그의 인생 여정은 한 가지 메시지로 귀결된다. 세상의 성공보다 영혼 구원이라는 가치가 더 크다는 신앙적 확신이다. 뇌종양이라는 위기를 인생의 전환점으로 삼아 새로운 사명을 발견한 임 목사의 삶은 오늘날에도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전하고 있다. /임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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