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효성교회 윤희원 목사
합동 전북노회(노회장 석명규 목사)가 노회 사역의 지속성과 지교회 보호
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전북노회 역사편찬준비위원장 윤희원 목사는 노회 역사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노회의 역사를 지키고 지교회를 보호해야 한다는 사명을 분명히
깨닫게 됐다”라고 밝혔다.
윤 목사는 이러한 인식에 따라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2017
년 터 노회발전기금 조성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노력은 가시적인 결실로 이어졌다. 전북노회는 지난해 5월 27일 전
주시 태평1길 34에 위치한 3층 건물을 매입했다. 해당 건물은 대지 54평,
건평 85평 규모로, 매입가 4억 원에 리모델링 비용 1억 원을 더해 총 5억 원
이 투입됐다.
윤 목사는 이번 건물 매입의 의미를 단순한 부동산 취득을 넘어선 역사적
결정으로 평가했다.
그는 “이번 공간 확보는 노회의 역사적 정체성을 계승하고, 미래 사역을 안
정적으로 감당 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노회 역사 자료를 체계적
으로 보존하는 동시에 지교회를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
다”라고 말했다.

윤희원 목사는 이번 노회회관 개관은 전북노회의 역사적 정체성을 계승하고, 미래 사역을 안정적으로 감당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노회는 한국 장로교회 역사에서 가장 깊은 아픔과 동시에 가장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준 노회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전북노회 역사편찬준비위원장 윤희원 목사는 “전북노회의 역사는 곧 한국
장로교회의 선교와 분열, 회복의 역사”라고 말한다.
‘조선예수교장로회’는 1911년 10월 11일 전라대리회를 최초로 전라노회로
조직하며 독노회 시대를 마감하고 7개 지역 노회 체제로 전환했다.
1913년 제2회 총회에서 전라노회는 전북노회와 전남노회로 분리되며 오늘
의 전북노회가 공식적으로 출범 했다.
이후 전북노회는 호남 선교의 모체 노회이자 전북 지역의 모노회로서 교회
선교와 부흥, 분열의 역사까지 고스란히 간직해 왔다. 그러나 그 과정은 결
코 순탄하지 않았다.
1951년 장로교 1차 분열인 고신 측 분열 당시에는 합병 직후 분열이 일어
났음에도 노회 차원의 큰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1953년 2차 분열로 기장 측이 이탈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당시 노
회 교권을 장악하고 있던 인사들이 노회록과 노회 역사 문서를 가지고 이탈
하면서, 전북노회는 심각한 역사적 단절을 겪어야 했다.
결정적인 위기는 1959년 통합 측과의 3차 분열이었다. 선교사들이 WCC
를 지지함에 따라 노회 소속 교회의 과반수 이상이 이탈했고, 한예정신학
교(현 한일장신대학교)를 비롯해 신흥학교, 기전학교, 예수병원까지 노회
를 떠났다.
이는 막대한 재산 손실을 넘어 학원선교와 의료선교의 단절이라는 깊은 상
처로 남았다.
이후 전북노회는 전주서문교회를 중심으로 명맥을 이어갔으나, 1979년 4
차 분열인 개혁 측 이탈로 또 한 번 존립의 위기를 맞는다.
서문교회를 중심으로 동산교회까지 함께 이탈하면서, 전북 지역 전북노회
소속 교회의 90% 이상이 개혁 측에 가담했다. 노회 자체의 존속이 위태로
울 정도였다. 이 위기의 순간, 전북노회의 역사를 지켜낸 인물이 있었다.
당시 전북노회 총대로 총회에 참석했던 윤남중 목사 (효성교회)는 끝까지
총회에 남아 노회를 지켰다.
그는 귀환 후 유상, 중인, 호성제일, 양동, 화산, 순창중앙, 효성, 팔복중앙
등 8개 조직교회를 수습하며 전북노회의 명맥을 유지했다. 더 나아가 분열
돼 나갔던 교회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기반을 마련 해 오늘의 전북노회
를 세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개혁 측 분열 이후 25년이 지난 2005년, ‘새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총
회와 합병하게 된 역사적 사건은 윤남중 목사가 노회를 교권이 아닌 신앙
과 책임으로 지켜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다.
윤희원 목사는 “전북노회가 이처럼 아픈 분열의 역사를 지니고 있기에, 노
회의 역사를 보존하고 지교회를 보호해야 할 사명을 더욱 깊이 인식해 왔
다”라고 강조한다.
이 같은 인식 속에서 전북노회는 2017년부터 노회발전기금을 조성해 왔으
며, 2025년 5월 27일 전주시 태평1길 34에 위치한 3층 건물을 4억 원에 매
입했다. 여기에 1억 원의 리모델링 비용을 투입해 2026년 1월 15일 노회회
관을 개관했다.
분열의 상처 위에 세워진 노회회관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전북노회가 지
켜온 신앙의 역사와 미래를 향한 책임의 선언이다.
윤 목사는 “역사를 기 록하는 일은 과거를 미화하기 위함이 아니라, 아픔을
기억함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교훈으로 삼기 위함”이라고 말
했다.
전북노회의 역사 편찬 작업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그 기록은 한국 장로 교
회가 걸어온 길을 성찰하게 하는 동시에, 교회가 무엇으로 존재해야 하는지
를 묻는 신앙적 증언이 될 전망이다.
윤 목사는 “전북노회는 앞으로 해당 건물을 노회 행정과 역사 보존, 지교
회 섬김을 위한 거점 공간으로 활용 할 계획이다”라며 “이를 통해 노회의 공
적 사명과 책임을 더욱 공고히 하 고, 지역 교회와 함께하는 지속 가능 한 사
역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임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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