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우리 안에 성령을 두셔서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하게 하셨다. 그러나 여전히 육신은 연약하여 옛 습관을 따라 죄의 종이 되려 한다. 그래서 바울은 우리 지체를 의의 종으로 내주어 거룩함에 이르라고 권한다. 이는 단순히 인간의 결단이 아니라, 성령이 주신 믿음으로 순종할 때 가능한 일이다. 우리의 신앙 생활은 이미 죽은 죄된 몸을 다시 살리지 않는 것, 곧 하 나님께 자신을 드리는 것이다.
거룩은 단순히 세상과 구별된 도덕적 상태가 아니라, 영이신 하나님과 신비한 연합 가운데 사는 것이다. 그래서 성경은 믿음의 목표가 ‘거룩’임을 증거 한다. 즉 믿음은 은혜와 은사, 인품이나 봉사가 목 적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깊은 교통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존재가 되는 것이 참된 목적이다.
거룩한 자는 사람들의 칭찬과 인기를 받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 계심을 드러내는 자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거룩한 자를 두려워한다. 이는 마치 아이가 자라 성숙한 어른이 되는 것이 목표이듯, 신앙의 목표는 성숙한 거룩함에 있다.
바울은 이어서 거룩함의 열매가 결국 ‘영생’이라고 말한다. 영생은 단순히 끝없는 생명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거룩하고 흠 없는 자로서 하나님과 영원히 교통하며 사는 상태를 말한다. 이는 창세 전에 우리를 택하셔서 거룩하고 흠없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 가와 성령의 인도하심을 통해 성취된 은혜이다.
그러므로 영생은 하나님과의 신비한 연합, 곧 하나님의 자녀로서 신적 상태에 참여하는 놀라운 선물이다. 그러므로 거룩함의 마지막이 곧 ‘영생’이 라고 바울은 증거한다. 결국 신앙의 여정은 말씀에 순종하여 거룩에 이르고, 그 거룩의 마지막이 영생에 이르는 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매일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죄에 대하여는 죽고 의에 대하여는 살아 하나님께 자신을 드려야 한다.
이 길이 곧 거룩에 이르는 길이며, 영생을 향한 참된 믿음의 열매이다. 그러므로 성도는 은혜에 만족하지 않고, 말씀에 순종함으로 거룩함에 이르러 영생을 소망하며 오늘의 십자가를 지고 살아야 한다. 참된 신앙인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미래의 영생을 소망하면서 오늘의 십자가를 지고 가는 나그네 의 삶’을 살아가는 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