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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롬6:1~11)

전북기독신문 입력 2026-10-02
l금주의 말씀l 김석호 목사

사람은 성령의 내주하심으로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하게 된다. 이는 단순한 사상적 동의가 아니라 성령의 실제적인 역사로 이루어진다. 거듭남은 사람의 지혜와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예수께서 보내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주어지는 은혜의 사건이다. 그래서 바람이 불어오는 것은 느껴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듯, 성령으로 난 사람도 그 본질을 감각적으로는 알기 어렵다.


 그러나 성령이 임하면 믿음과 회개가 일어나고, 자신의 죄를 깨닫고 예수를 구주로 고백하게 된다. 예수께서도 성령이 필요 없는 분이셨지만, 세례 때 성령이 임하는 것을 친히 보여주심으로 우리에게 본이 되셨다. 그 이후 교회는 성령으로 세례받은 것을 물 세례로 드러내어 성령의 내주와 구원을 표했다. 성령으로 연합한 자는 2천 년 전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셔서 행하신 죽으심과 부활에 함께 참여하는 은혜를 누리게 된다.


성령을 통한 연합은 먼저 예수의 죽으심과 하나 되는 것이다. 세례는 단순한 의식이 아니라, 예수의 십자가 죽으심과 함께 나도 죽었다는 증거이다. 옛 사람은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고, 그 결과 죄의 몸은 죽어 더 이상 죄에게 종노릇하지 않게 되었다. 죄의 지배는 인간의 힘으로는 끊어낼 수 없으나, 성령 안에서 예수와 함께 죽은 자에게는 죄의 권세가 미치지 못한다. 이제는 불의의 종이 아니라 의의 종으로, 하나님께 자신을 드려 의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


또한 성령으로 연합한 자는 예수의 부활과 하나 된다. 예수께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셨듯, 우리도 그 부활에 참여하여 영생을 얻는다. 이는 단순히 미래의 부활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땅에서 이미 사망이 더 이상 우리를 주장하지 못하는 새로운 생명의 상태를 의미한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는 죽음을 넘어 영원한 생명을 가진 자로 살아가게 된다. 인류 누구도 벗어날 수 없었던 죽음의 권세는 오직 예수와 연합한 자에게만 깨뜨려진다. 그러므로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동참한 자는 죄와 사망을 이기고 의와 영생을 얻은 자가 된다.


이제 남은 것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이다. 예수의 죽으심이 죄에 대하여 단번에 죽으심이요, 그의 살아계심이 하나님께 대하여 살아계심이듯, 우리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하나님께 대하여는 산 자로 살아야 한다. 죄의 지배는 끝났으니, 더 이상 죄에 끌려다니는 삶이 아니라, 부활의 생명으로 하나님께 향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래서 바울은 사망의 쏘는 것이 더 이상 힘을 잃었다고 선포하며, 우리에게 주어진 승리에 감사하라고 권면한다. 그러므로 이제 흔들리지 말고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로 서야 한다. 성령으로 예수와 연합한 자는 죄와 사망의 종이 아니라, 하나님께 살아 있는 자로서 의와 생명의 길을 끝까지 걸어가야 한다. /전주서문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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