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1] 계 1:9에 나오는‘밧모’는 무슨 뜻이 며, 어근은 무엇이며, 요한이 밧모섬에 유배된 것이 어떤 구속사적인 의미가 있는지, 또한, 영적으로 상징하는 뜻이 무엇인가? 요한계시록 1장 9절에 등장하는 ‘밧모(Pat mos)’섬은 단순한 지리적 장소뿐만 아니라 성 경 전체의 맥락에서 매우 중요한 영적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원어를 통하여 살펴보고자 합니 다.
1. ‘밧모’의 명칭과 어근 분석 ‘밧모’는 헬라어로 Πάτμος(3963, 파트모스) 라고 하며, “살해당하다” 혹은 “나의 살해”라 는 뜻이며, 파트모스는 (3961, 파테오)에서 유 래했으며 부수다, 압착하다, 압박하다, 짓밟다 걷다, 밟히다, 찌르다, 상처를 내다 등의 뜻입니 다. 요한이 밧모섬에 있었던 상태는 환경적으로 짓 밟히고 압착당하는 고난의 현장이었으나, 역설적으로 그 압착을 통해 요한계시록이라는 고 귀한 ‘영적 계시(진액)’가 흘러나오게(드러나게) 되었다는 사실에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사도 요한은 예수 복음 전하다가 고난과 박해 를 당하여 밧모섬에 유배되었지만, 하나님은 요한을 통해 하나님의 자기 계시를 드러내 밝 히셨습니다.
2. 밧모섬의 지리적 위치와 박해의 정황 밧모(Patmos)라는 섬은 도데카네스의 스포라 테스군도 가운데 하나인 섬으로서 소아시아의 밀레투스 서남서 방향이며, 에베소에서 남서쪽으로 약 90km 떨어진에게해의 작은 화산섬입 니다. 섬의 면적은 약 41km²이며 길이는 약 15km, 폭은 가장 넓은 곳이 11km입니다. 이 섬 은 화산 폭발로 생겨났으며 274m 높이의 꼭 대기 세 곳에는 바위 절벽이 솟아 있습니다. 밧 모 섬과 같은 에게해의 여러 섬들은 정치 유배 지로 이용되었는데, 요한계시록 1:9에 언급된 밧모 섬도 환상을 본 요한이 유배된 곳입니다. 이레나이우스와 에우세비우스의 전승에 따르 면, 당시 로마 제국이 정치범이나 흉악범을 격 리하던 유배지였으며, 지형이 험하고 나무가 없 는 황량한 바위섬이었습니다. 사도 요한이 도 미티아누스 황제 14년(AD 95년)에 그곳으로 유배되어 약 18개월 동안 억류되어 있다가 네 르바 황제가 재위할 때에 풀려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요한계시록의 수사학적 표현 가운데 많 은 것이 바다에 관한 것입니다. 또한, 요한계시 록에서 일곱 교회가 강조된 것처럼, 밧모섬은 소아시아와 그다지 멀지 않기 때문에 사도 요 한은 소아시아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계속 접 할 수 있었습니다.
사도 요한은 포악한 도미티안(A.D. 81~96년) 치하에서 종교적인 박해로 밧모 섬에 유배되었 는데, 계시록은 이 기간 중에 기록된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예수님의 증거를 인하여 사도 요 한이 밧모섬에 유배되었다는 점이며, 고난과 믿 음을 통해 종말론적인 하나님의 나라에 미리 참여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요한은 고난을 하 나님의 계획과 섭리의 한 부분으로 보고 있다 는 점 등을 알 수 있습니다.
3. 밧모섬 유배의 구속사적 의미 요한이 밧모섬에 갇힌 것은 인간적인 눈으로 볼 때는 고난이자 단절이었으나, 하나님의 구속사(Salvation History) 관점에서는 중요한 전 환점이 됩니다. 하나님은 요한을 세상과 철저히 격리된 광야 와 같은 밧모섬에 두심으로써, 오직 하늘의 음성에만 집중하게 하셨습니다. 가장 깊은 고난 의 장소가 가장 영광스러운 계시의 장소가 된 것입니다(롬 8:18).
요한은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의 증거”때문에 유배되었습니다(계 1:9). 이는 복음을 위해 고난받는 교회의 모형을 보여주며, 그 고난의 끝에 승리가 있음을 계시록을 통해 확증해 주 십니다. 밧모섬에서 기록된 요한계시록은 창세 기에서 시작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어떻게 완 성되는지를 보여주는 성경의 최종 결론입니다.
4. 밧모섬의 영적·상징적 의미 밧모섬은 오늘날 성도들에게 다음과 같은 영 적 교훈을 줍니다. 밧모섬은 거룩한 고립의 장 소로써 세상 소음이 차단된 곳에서 비로소 하 나님의 세밀한 음성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영적으로 밧모섬은 주님과 독대하는 거룩한 처소 를 상징합니다. 요한은 밧모섬(현재의 환난)에 발을 딛고 서 있었지만, 성령에 감동돼 새 예루 살렘(미래의 영광)을 보았습니다. 이는 성도가 처한 현실이 아무리 척박해도 하늘 소망을 품 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요한은 자신을 “환 난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하는 자”라고 소개합 니다. 밧모섬은 단순히 형벌의 장소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통과해야 할 ‘인내의 학 교’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질문 2] 특히 '밧모'의 뜻이 송진(진액)과 같은 뜻이 있는데, 노아의 방주와 연관이 있을까? 어원적 근거로 ‘밧모’ 이름은 ‘테레빈 나무’ 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다고 봅니다(어근 사전 참조). 이 나무는 자상을 내면 향기로운 수지( 송진과 같은 액체)를 분비하는 특징이 있습니 다(노아의 방주와의 연관성). 노아가 방주를 만 들 때 사용된 ‘고페르 나무(Gopher wood)’와 방주 안팎에 칠한 ‘역청’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1. 방주의 주재료인 고페르 나무 ‘고페르’ (1613, 고페르) 소나뭇과 또는 측백 나무과의 일종으로, 고페르의 뜻이며, 고페르는 ‘유숙하다’라는 말에서 유래했으며, 어근 사전에 보면, 덮다, 가리다는 의미이며, 비유적으로 달래다, 화해시키다, 속죄한다는 뜻입니다. 히브리어로 ‘역청’은 (3724, 코페르)인데, 송진, 속전, 역청의 뜻이며, 코페르는 (3722, 카 파르)에서 유래했으며, 덮다, 가리다, 화해시키다, 속죄하다, 칠하다 등의 뜻입니다. 따라서 고페르와 역청은 어근이 같습니다. 방주를 만드는 데 쓰인 자재는 고페르 나무며, 이는 JX께서 우리의 허물을 덮어주시고 죄를 가리어 그의 보혈로 속죄하여 주시므로 하나님과 화해시켜 주실 것을 예표합니다. 따라서 고페르 나무가 ‘속죄하다, 화해하다’라는 뜻과 단수로 쓰인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나무는 안됩니다. 오직 고페르 나무로만 방주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원어를 배우 지 않으면 설교를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죄송 합니다. 원어설교는 하나님의 은혜와 신기한 능 력과 놀라운 구속의 섭리를 깨닫게 함으로 복 음이 능력과 기쁨과 감동을 선사합니다.
2. 밧모의 뜻,‘송진’과 구속사적 의미 송진과 같은 수지는 배의 틈을 메워 물이 들 어오지 못하게 하는 보호막 역할을 합니다. 만 약 ‘밧모’의 의미를 이러한 ‘수지(송진)’와 연 결한다면, 구속사적으로 다음과 같은 영적 상 징성을 가집니다.
1) 보호와 보존의 의미: 노아가 역청으로 방주 를 보호했듯이, 요한은 밧모라는 고난의 환경 속에서 하나님의 인치심과 보호를 경험했습니 다. 2) 속죄와 생명의 의미: 수지(진액)는 나무의 상 처를 통해 나옵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 자가 희생(상처)을 통해 흘러나온 보혈이 우리 를 심판으로부터 덮어주고 보호한다는 속죄의 의미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밧모’는 두 가지 의미가 절묘하게 교차하는 장소입니다. 하나는 성도가 세상서 겪는‘ 압착과 짓밟힘’의 장소입니다(G3961, 파테오). 다른 하나는, 송진(수지)이 그 압착을 통해 흘러나오는 ‘생명의 진액과 보호의 역청’ 이 있는 장소입니다. 요한은 밧모(압착의 섬)에 서 고난당했으나, 그곳에서 오히려 노아의 방 주처럼 자신을 덮으시는 하나님의 강력한 보호 와 구원의 계시를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그 결과 요한계시록이 탄생한 것입니다. 이는 환난중에 있는 성도가 세상으로부터는 압박을 받으나, 하늘로부터는 생명의 보혈로 덮임을 받 아 구속의 은총을 입게 된다는 것을 보여줍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