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가 전한 복음과 교육, 세계로 환원” > 인터뷰

본문 바로가기

인터뷰

인터뷰

“선교사가 전한 복음과 교육, 세계로 환원”

전북기독신문 입력 2026-04-25 조회 109 댓글 0

신흥목장회 회장 박찬섭목사(나눔의교회)

 전주신흥학교 출신 목회자와 장로들의 모임인 신흥목장회(회장 박찬섭 목사)가 인도네시아 숨바섬에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포함한 ‘숨바신흥학교’ 건립에 나서며 교회의 선교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숨바신흥학교는 오는 6월 말 준공식을 앞두고 있으며, 7월 13일 개학을 목표로 준비가 진행 중이다. 

유치원은 이미 지난해 7월 개학해 운영되고 있고, 초등학교는 현재 학생 모집이 이뤄지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주신흥학교 개교 120주년을 기념하는 사업으로, 과거 선교사들로부터 받은 복음과 교육의 은혜를 다시 세계로 환원하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단순한 교육 시설 건립을 넘어, 신앙과 교육이 결합된 지속 가능한 선교 모델을 구축하려는 시도 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img_20260425185104.jpg

장로 은퇴후 선교사가 되려했던 박찬섭 목사는 코로나19로 계획을 접었지만 회장으로 사역하고 있는 신흥목장회를 통해 인도네시아에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건축을 추진하며 교육 선교에 앞장서고 있다.

회장 박찬섭 목사는 “우리나라가 어려웠던 시절, 선교사들을 통해 복음과 교육의 기회 를 얻었던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라며 “이제는 우리가 받은 사랑을 나누며, 다음 세대를 세우는 일에 책임을 다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숨바 지역 아이들이 기독 신앙 안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장차 지역과 국가 를 이끌어갈 인재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숨바섬은 교육 및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으로, 이번 학교 설립은 현지 아동들에게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사회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함께 운영함으로써 기초 교육 단계에서부터 올바른 가치관과 학습 기반을 형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 목사는 당초 2025년 1년 임기로 사역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회원들의 신뢰와 격려 속에 임기를 연장해 사역을 이어가게 됐다. 

그는 단순한 건축 완공에 머무르지 않고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안정적인 운영을 기반으로, 향후 중·고등학교 및 병원 설립까지 확장하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현재 진행 중인 건축 공사는 토목 및 기초 공정을 비롯해 교실, 강당, 사무실 공사가 병행 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작업은 현지 인력과 제자들의 수작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실업계 고등학교(건축과) 설립 계획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이는 학생들이 건축 실습을 통해 학교 시설을 직접 완성해 나가도록 함으로써 건축비 절감은 물론 직업 교육과 일터 선교를 동시에 실현하려는 취지다. 

특히 현지 지방정부가 중·고등학교 부지로 2헥타르를 기증하기로 한 점은 향후 사역 확장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흥목장회는 이번 사업을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통해 학교 운영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교육 콘텐츠와 교사 양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찬섭 목사는 팔복교회에서 은퇴를 앞둔 시점에 캄보디아 선교사로의 출국을 계획하며, 전북시니어선교회를 통해 체계적인 선교사 훈련을 받았다. 

그러나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은 그의 계획에 예상치 못한 제동을 걸었다. 선교지로 나아가는 길이 막히면서 사역의 방향 역시 잠시 멈춰서는 듯 보 였다. 

하지만 그는 이를 좌절이 아닌 또 다른 준비의 시간으로 받아들였다. 박 목사는 전북개혁신학원에 진학해 신학을 더욱 깊이 있게 연구했고, 이후 목사 안수를 받으며 사역자로서의 정체성을 새롭게 다졌다. 

현재는 나눔요양병원의 나눔의교회 담임 목사로 섬기며, 환자들과 지역 공동체를 위한 목회에 헌신하고 있다. 

그의 해외 선교의 길은 잠시 미뤄졌지만, 선교적 열정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삶의 자 리에서 복음을 실천하며 다음 사역을 준비하는 그의 발걸음은, 은퇴 이후에도 멈추지  는 소명의 여정을 보여주고 있다. 

인도네시아 숨바섬은 약 70만 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교육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박찬섭 목사는 교육과 복음을 결합한 선교 사역의 필요성을 절감하며 학교 건립에 나섰다. 

박 목사는 “숨바섬의 아이들이 신앙 안에서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성장해 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사역을 시작했다”라며 “그곳에서도 우리가 받은 은혜처럼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고 자라나기를 소망한다”라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단순한 교육 지원을 넘어, 신앙을 기반으로 한 전인적 성장을 지향하는 선교 지향점을 보여준다. 

이번 건축 사역은 개인적으로도 각별한 의미 를 지닌다. 박 목사는 지난해 2월 결혼 50주년을 기념해 학교 건축비 2천만 원을 헌금하며 사역에 동참했다. 

이어 같은 해 6월 2일에는 장녀와 차녀를 통해 추가로 2천만 원의 후원이 이어지면서, 가족 전체가 선교 사역에 뜻을 모으는 계기가 됐다. 

특히 차녀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튀르키예에서 약 6년간 선교사로 활동한 경험을 지니고 있어, 이번 사역은 단순한 재정 후원을 넘어 가족의 신앙적 유산과 헌신이 이어지는 사례가 됐다. 

이에 대해 박 목사는 “가족 모두가 선교의 길 위에 서 있는 셈”이라며 담담하게 소회를 전했다. 이번 ‘숨바신흥학교’ 건립은 한국 교회가 과거 선교의 수혜자에서 이제는 선교의 주체 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받은 은혜를 다시 나누는 선순환 구조 속에서, 신앙과 교육을 통한 글로벌 섬김의 모델이 어떻게 구현될지 주목된다. 

/임채영 기자

<저작권자©전북기독신문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게시판 전체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