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새중앙교회 홍동필 원로목사
전주새중앙교회 홍동필 목사가 지난 12월 13일, 31년에 걸친 담임목회 사
역을 마치고 은퇴했다.

어머니의 기도로 성장한 홍동필 목사는 성도들을 제자로 세우고 본이 되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며 31년간의 목회 사역을 완주했다.
홍 목사는 목회 기간 내내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을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
로 세운다” 는 분명한 목회 철학을 가지고 사역 해 왔다. 이를 위해 성경공
부와 심방 사역에 중점을 두며, 무엇보다 목회자가 먼저 본이 되는 삶을 살
고자 노력했다. 또 후배 목회자와 선교사를 양성해 교회와 선교 현장으로
파송 하는 일에도 전심을 다했다.
이와 관련해 새중앙교회 박시용 장로는 “홍동필 목사님의 지난 31년간의
헌신과 공로를 인정해, 노회의 결의로 원로목사로 추대하게 됐다”라고 밝혔
다.
원로목사 추대 및 감사예배에서는 홍 목사의 오랜 친구인 지구촌교회 조봉
희 원로목사가 말씀을 전했다. 또 40여 년간 함께해 온 친구들과 후배 목회
자들, 전북지역의 많은 선후배 목회자와 성도들이 한자리에 모여 홍 목사
의 은퇴를 진심으로 축하하며 그의 헌신에 감사를 전했다.
31년간 한 교회를 섬기며 제자 양육과 다음 세대를 위한 홍동필 목사의 헌
신은 한 시대를 성실히 걸어온 목회자의 귀한 발자취로 남게 됐다.
홍동필 원로목사는 자신의 신앙 여정의 출발점으로 어머니 김순임 권사를
꼽는다. 그는 “저희 가정에 특별한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다”라며 어머니의
신앙 간증을 담담히 전했다.
어머니 김 권사는 16세 무렵 죽을병에 걸려 일종의 귀신에 눌리는 고통을
겪었다. 당시 한 성도의 전도로 교회에 출석하면서 귀신이 떠나가고 병이
깨끗이 나았다는 것이다.
이후 외할머니와 함께 교회에 나가며 그날을 기점으로 완전히 회복됐고,
평생을 믿음으로 살았다.
홍 목사는 “어머니는 하루에 두 시간씩 기도하시던 분이었다”라며 “성경 말
씀을 수십 구절 암송하셨고, 찬송가도 수십 장을 1절부터 끝절까지 외워 부
르셨다”라고 회상했다.
어머니의 신앙은 말이 아닌 삶 그 자체였으며, 자녀들에게 강력한 신앙 교
육이 됐다.
홍 목사는 6남매 중 한 명이다. 그의 모교회는 익산 고현교회다. 아버지는 3
대 독자였고, 가난한 형편에 친척도 거의 없는 가정이었다. 명절에도 찾아
갈 친척집이 없어 교회에 다녀온 뒤 공부하며 시간을 보냈다.
홍 목사는 “아버지는 목수셨고, 형제들이 때로는 일을 도우며 자랐다” 라며
“그런 상황 속에서도 교회에 다니고 공부한다고 하면 아버지는 늘 저희를
믿어주셨다”라고 말했다.
형제들 가운데 큰형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고, 둘째 형은 서울대학교를
나왔다. 홍 목사는 신학을 선택해 목회의 길을 걸었다.
그는 “그렇게 각자의 길을 걸었지만, 형제들 모두 어머니 앞에서는 고개를
숙이고 무릎을 꿇는다”라며 “그만큼 어머니는 영육 간에 신실하고 성실한
분이었다”라고 강조했다.
홍 목사는 처음부터 신학을 목표로 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본래는 사업
을 해서 목회자들을 돕고 싶었다. 당시 목회자들의 삶이 너무 어려워 보여
돈을 벌어 섬기고자 했다”라고 회고했다. 학창 시절 별명이 ‘목사’일 정도로
주변의 기대는 컸지만, 정작 본인은 다른 길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고현교회 목사와 장로들이 그의 어머니를 찾아와 “홍동필은 반드시
신학을 하고 목회를 해야 한다”라고 권면했다.
이후 목회자의 간절한 요청과 함께 3일간의 기도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체험하면서 신학의 길을 결단하게 됐다.
홍 목사는 “그때 이후로 범사가 형통하게 됐다”라며 “믿음의 선진들과 어르
신들이 제 목회의 길을 안내해 주는 가이드가 되어주셨다”라고 감사의 마음
을 전했다.
홍 목사의 사역 뒤에는 아내 이근옥 사모가 있었다. 두 사람은 이리고현 교
회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했다. 홍 목사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찬양대를 지휘
했고, 시간이 흐를수록 찬양대가 크게 부흥했다.
많은 학생들이 찬양 사역에 참여했고, 지역 찬양축제에서 1위를 차지하기
도 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신앙의 동역자로 아내를 만나게 됐다.
홍 목사 는 “아내는 여고 시절부터 한 번도 흔들림 없이 그 자리를 지켜온
사람”이라며 “많은 독서를 했음에도 그것을 드러내지 않고 늘 제게 유익이
되는 삶을 살았다”라고 말했다.
또한 “목회 현장에서 충고가 필요 할 때도 지혜롭게 말하며 묵묵히 내조해
왔다”라며 “말없이 함께 걸어 준 덕분에 31년의 목회를 감당할 수 있었다”라
고 밝혔다. 홍 목사의 아들은 현재 부산에서 목회 중이며, 딸은 온누리교회
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며 감사
의 마음을 전했다.
/임채영 기자
<저작권자©전북기독신문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