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부총회장 김종봉 목사
“부총회장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다만 사명으로 받았습니다.”
예장개혁 전북동노회 전 노회장 김종봉 목사는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그는 이번 부총회장으로 선출된 것이 철저히 하나님의 섭리라고 고백했다.
김 목사는 “총회 임원들의 권유가 있었고, 처음에는 사양했지만 여러 번 권
면을 받고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맡기신 자리임을 확신하게 됐다”라
며 “사명이라 여기고 헌신과 봉사의 마음으로 섬기겠다”라고 밝혔다.

목회는 부르심이고, 섬김의 사명이라는 김종봉 목사는 하나님이 주신 자리에서 묵묵히 이웃을 섬길 때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총회장을 잘 보좌하며 임원들과 협력해 맡은 바 사역에 충실하겠
다”라며 “총회의 화합과 영적 성장에 힘을 보태겠다”라고 다짐했다.
김 목사는 현재 바울신학교 신대원장으로도 사역하고 있다. 그는 “부족한
사람에게 신대원장직까지 맡겨 주신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라며 “학장
을 비롯한 임원들과 협력해 신학교의 영적·학문적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
다”라고 말했다.
그의 목회 여정에는 ‘나눔과 기쁨’ 이라는 전국적 봉사단체와의 만남도 있
었다.
김 목사는 “목회 초기에 ‘나눔과 기쁨’을 통해 지역 사회를 섬기는 법을 배웠
다”라며 “10여년 간 나눔 사역에 동참하면서 많은 은혜를 경험했다”라고 회
상했다.
“저는 달란트가 많지 않습니다. 다만 섬기는 일에는 누구보다 열심이었습니
다.” 27년째 목회의 길을 걸어온 김종봉 목사는 자신을 ‘섬김의 사람’이라
고 고백한다.
그는 신학생들에게 늘 강조한다. “목회의 본질은 섬김입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달란트가 다르다 해도, 목회자는 먼저 이웃을 섬기는 자리에 서
야 합니다.”
김 목사는 늦은 나이에 신학의 길에 들어섰다. 42세에 바울신학교에 입학
해 성서전문학과 과정을 시작했고, 이후 목회학과와 신대원을 거쳐 목사
안수를 받았다. 목회의 부르심을 받기까지는 10년의 긴 시간이 걸렸다.
“어린 시절부터 교회를 다녔습니다. 청장년 시절에는 교회와 목회자를 섬기
며 집사, 안수집사, 장로의 길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담임목 사님이신 유경환 목사님께서 기도 중에 ‘김종봉 장로
는 요나입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이 제 마음을 깊이 흔들었습
니다.” 주위에서도 신학을 하라는 권면이 이어졌지만, 그는 여러 환경적
이유로 결단을 미뤘다. 그러나 결국 하나님의 뜻 앞에 순종하지 않을 수 없
었다.
“제 고집이 꺾이고 하나님께 항복했습니다. 그리고 신학교에 입학했습니
다. 지금 돌이켜보면 오직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신학교에 입학하자마자 그는 교회를 개척했다. 가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
다. 가정에서 시작한 교회는 작은 예배 모임으로 출발했다.
“사모와 자녀들이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처음에는 컨테이너(7평) 제작
해 마당에 놓고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 시절 저는 개인택시를 운영하고 있
었는데, 하나님께서 ‘택시를 처분하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결국 순종했습니다.” 그는 살던 집 2층을 20평 규모로 증축해 예배당을 세
웠고, 이후 두 차례에 걸쳐 교회를 확장했다.
지금의 교회는 1층은 주차장, 2층은 친교실, 3층은 예배당으로 사용되고 있
다. 옥탑방은 지역 어린이들의 공부방으로 개방했다.
“몇 년 전에는 사택도 마련하게 됐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
다.” 김 목사는 목회와 함께 학업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검정고시를 거쳐
일반대학을 졸업했고, 현재는 신학교에서 신학생들에게 ‘실천목회’를 가르
치고 있다. 그는 학생들에게 언제나 “교회는 봉사와 섬김의 현장” 임을 강조
한다.
“하나님은 사람의 계획보다 크신 분입니다. 제 인생이 그 증거입니다. 섬김
의 길을 걸어올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은혜요, 그분의 계획이었습니다.”
그의 교회에는 현재 다섯 분의 장로가 함께 섬기고 있다. 김 목사는 여전히
작은 교회지만 하나님의 축복은 크다고 고백한다.
“저는 교회가 크냐 작으냐보다, 그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이 흘러가느냐를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섬김과 사랑이 살아 있는 교회가 하나님이 기뻐하시
는 교회라고 믿습니다.”
그는 오늘도 신학생들에게, 그리고 목회 현장에서 만나는 모든 동역자들에
게 이렇게 권면한다.
“목회는 직업이 아닙니다. 부르심이고, 섬김의 사명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자리에서 묵묵히 이웃을 섬기십시오. 거기서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경험
하게 될 것입니다.”
/임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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