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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준비하신 내일을 기대하며”

전북기독신문 입력 2025-06-16 조회 332 댓글 0

합동 전북원로회장 김문갑목사

 부안주산교회 김문갑 원로목사는 7년 전, 45년 간의 목회 사역을 마치고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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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의 삶과 신앙의 열정은 여전히 현역이다. 어린 시절부터 기도의 

사람이었던 그는, 목회자로서의 하나님께 헌신한 이 시대의 목회자 중 한 

사람이다. 


김 목사는 김제 백구면의 작은 시골 교회인 밤개침례교회를 모교회로 두고 

있다. 초등학교 4학년 무렵부터 교회를 다니기 시작한 그는, 중학교 시절 

이미 하루 2~3시간씩 기도하는 학생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 직후 그는 곧장 신학교에 진학했다. 목회의 첫걸음

은 1973년 여수 돌산과 충북 단양의 깊은 산골에서 시작 됐다. 

도시보다 훨씬 열악한 환경, 외로움과 결핍 속에서도 그는 주어진 사명을 

묵묵히 감당했다. 그러던 어느 날, 제천 시내를 오가던 중 우연히 작은 교회

의 부흥집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그 자리에서 만난 부흥강사는 김 목사를 

향해 뜻밖의 예언을 전했다.


 “저 젊은 목사님에게는 신유의 은사가 강하게 임하고 있습니다. 큰 물질은 

아니지만, 평생 물질의 궁핍함은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채우실 것입니

다.” 예언은 그대로 성취됐다. 


김 목사는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물질 때문에 사역을 멈추거나 

가정이 흔들린 적은 없었다”라며 “하나님께서 필요할 때마다 꼭 채워주셨

다”라고 회고했다. 


실제로 그는 사역과 가정, 일상 속에서 크고 작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수도 

없이 경험해왔다고 했다. 


김 목사는 고창 성례교회와 줄포제일교회, 진안부귀중앙교회 등과 이후 부

안주산교회에서의 오랜 목회 기간을 포함해 총 45년을 지역 교회와 성도들

을 위해 헌신했다. 


특히 1990년부터는 약 30여 년간 교단 총회의 총대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가 강조하는 신앙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다. 임마누엘의 하나님, 늘 

함께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신뢰는 그의 목회 철학의 중심에 있다. 

말보다 기도와 순종, 헌신으로 증명한 삶이었다. 


김 목사에게 있어 45년간의 목회 여정 가운데 가장 오랜 시간, 가장 깊은 의

미를 남긴 사역지는 단연 부안주산교회다. 그는 이곳에서 26년간 담임목사

로 시무했다. 김 목사가 부안주산교회에 청빙 될 당시, 그의 자녀들 4남매

는 대학에 재학 중이었다. 모두 연년생으로 학비와 생계 부담이 컸는데도 

흔쾌히 받아주었다.


 “장로님은 자녀 학비 문제나 생활 형편을 다 알고도 저를 청빙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책임지겠다’고 말한 장로님들은 26년 동안 단 한 번도 그 약

속을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김 목사는 지금도 그 신의를 지킨 장로들을 떠

올릴 때마다 깊은 감동과 감사를 표한다. 

실제로 그는 사역 기간 내내 자녀 교육이나 가정의 생계로 어려움을 겪은 

일이 한 번도 없었다. 이는 단순한 물질적 지원을 넘어선 공동체적 신뢰의 

결정체였다. 


그와 주산교회의 동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전환점은 바로 교회 

건축이다. IMF 외환위기 직전인 1996년, 교회는 대대적인 건축을 시작했

다. 국가 경제가 휘청이는 가운 데서도 주산교회는 건축을 완공했고, IMF

가 마무리되는 시기와 거의 동시에 새로운 예배당이 모습을 드러냈다. 


“건축을 마치고 나니, 재정이 1억 8,000만 원이 남았습니다. 그때 주변 건축

업자들 사이에서는 제가 돈이 많아서 교회를 지은 줄 알았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그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장로님들의 순종 위에 부어 주신 은혜였습

니다.” 


 목사는 건축 과정 중 당회원이었던 6명의 장로들을 “하나님께 순종한 

믿음의 사람들”이라고 부른다. 수많은 갈등과 유혹의 가능성 속에서도 그들

은 끝까지 교회 앞에, 그리고 하나님 앞에 흔들림 없이 순종했다. 


김 목사는 그들을 진심으로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했다. “주산교회 건축은 

그저 건물을 짓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믿음과 순종, 그리고 공동체의 일치

를 통해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신 사건이었습니다.” 


은퇴한 지금도 그는 부안주산교회를 떠올릴 때마다 ‘은혜’와 ‘감사’ 라는 두 

단어를 먼저 꺼낸다. 신실한 청빙과 충성된 동역자들, 그리고 하나님의 예

비하심 속에 걸어온 주산교회 26년의 사역은 한 목회자의 삶에 있어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다. 


그러나 김 목사는 말한다. “모든 영광은 하나님께. 저는 다만 그분의 뜻을 

따라 걷는 길 위에 있었을 뿐입니다.” 


/임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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