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태복음 4장 18~22절 말씀을 본문으로 제자 의 길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갈릴리 바다는 수많은 사람들의 삶의 터전으 로 고기 잡는 어부들의 땀과 눈물이 있었고, 하 루의 생계를 위해 밤을 지새우는 평범한 사람 들의 삶의 현장에 예수님이 찾아 오셨습니다. 예수님의 부르심은 단순히 직업을 바꾸라는 말씀이 아니라, 삶의 목적을 바꾸라는 하나님 의 초청이었습니다.
오늘도 예수님은 우리 각 자의 삶의 자리에서 “나를 따라오라” 말씀하 십니다. 첫째, 예수님의 부르심은 평범한 삶의 자리에 서 시작됩니다. 예수님께서 처음 제자를 부르신 장소는 갈릴 리 바닷가였습니다. 시몬과 안드레는 그물을 던지고 있었고, 야고보와 요한은 아버지와 함 께 찢어진 그물을 손질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일을 충실히 감당하는 평범 한 사람들을 찾아오셨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교회 안에서만 우리를 만나 시는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 직장에서, 시장에서, 병상에서, 그리고 눈물의 자리에서도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우리는 종종 "조금 더 준비되면 예수님을 따르겠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러 나 예수님은 준비된 사람을 찾으시는 것이 아 니라, 부르심에 순종하는 사람을 찾으십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언제나 평범한 사람들의 순종 을 통해 시작되었습니다. 모세도, 다윗도, 아모 스도, 베드로도 모두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하 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오늘 우리의 일 상 역시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거룩한 현장이 될 수 있습니다. 둘째, 제자의 길은 버리는 결단에서 시작됩니다.
20절 “그들이 곧 그물을 버려두고 예수를 따 르니라.” 야고보와 요한은 “배와 아버지를 뒤 에 두고 예수를 따르니라.” 성경은 ‘곧’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망설임이 없었습니다. 계산 하지 않았습니다. 조건을 내세우지 않고, 자신 의 생계였던 그물을 내려놓았고 배를 내려놓았 으며 안전한 삶을 내려놓았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길은 언제나 내려놓음에서 시작됩니다. 오늘 우리의 그물은 무엇일까요? 세상의 욕심 일 수도 있고, 자존심일 수도 있으며, 두려움과 염려일 수도 있습니다. 혹은 오래 붙들고 있는 상처와 미움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그물을 놓지 못하면 두 손으로 예수 님을 붙잡을 수 없습니다.
버림은 손해가 아니라 더 큰 것을 얻기 위한 믿음의 선택입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작은 그물을 내려놓았지만 훗날 사도가 되었고, 복음서를 기록했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가 내려놓은 것보다 더 크고 영원한 것으로 채워 주십니다. 셋째, 예수님은 사람을 살리는 사명으로 우리 를 부르십니다.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 라.”라고 말씀하시면서 어부라는 직업을 무시 하지 않으셨고 오히려 그들의 경험을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사용하셨습니다. 물고기를 잡던 손이 생명을 살리는 손이 되었고, 그물은 복음 을 전하는 도구, 배는 선교의 배가 되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까 지 살아온 우리의 경험과 직업과 재능을 헛되게 사용하지 않으십니다.
교사는 복음을 가르치 는 교사, 농부는 생명의 씨앗을 뿌리는 농부, 예술가는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전도자 가 됩니다. 붓끝에서 시작된 한 점의 예술 작품도 한 영혼 에게는 예수님을 만나는 통로가 될 수 있습니 다. 사람을 낚는다는 것은 사람을 붙잡는 것이 아 니라, 죄와 사망에서 생명의 나라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제자의 사명이며 교회의 사명 입니다. 오늘도 저를 부르시는 음성에 기쁨으 로 순종하게 하시고, 사람을 살리는 제자의 삶 을 끝까지 살아가고자 순지에 왼손의 도움으 로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