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기독교, 근대화와 민주사회 형성 영향” > 교회

본문 바로가기

교회

교회

“호남 기독교, 근대화와 민주사회 형성 영향”

최고관리자 입력 2026-08-15 조회 18 댓글 0

정읍성광교회 명사초청특강 열어

 정읍성광교회(담임 김기철 목사)가 교회 설립 80주년을 맞아 성도들의 성경적 세계관 정립을 돕기 위한 ‘2026 명사 초청 특강’을 마련했다.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첨단기술 발전 속에서 그리스도인의 신앙적 분별력과 시대 통찰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특강은 지난 2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매주 주일 오후 4시 교회 본당에서 열린다. 

교회사와 역사, 국제정세, 기독교 윤리, 기독교 세계관 등 각 분야를 대 표하는 국내 기독교 학자 박명수 교수(서울신학대 명예) 등 5명이 강사로 참여해 시대적 현안을 성경적 관점에서 조명한다. 

img_20260815102220.jpg

정읍성광교회가 설립 80주년을 기념, 8월 한 달 동안 5명의 강사를 초청하여 명사초청특강을 열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일 첫날 박명수 서울신학대 명예교수를 초청하여 강연을 듣고 함께 기념하고 있는 모습.

김기철 담임목사는 “미국의 대외정책 변화와 중동 분쟁, 인공지능을 비롯한 기술문명의 급속한 발전은 교회와 성도들에게 새로운 시대적 과제를 던지고 있다”라며 “성도들이 세상을 성경적으로 바라보고 바른 가치관과 분별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학문적 깊이와 신 앙적 통찰을 겸비한 강사진을 초청했다”라고 밝혔다. 

첫 강연은 지난 2일 박명수 서울신학대학교 명예교수가 ‘호남 기독교와 오늘의 대한민국’을 주제로 진행했다. 

박 교수는 호남 선교의 역사와 한국 근대사회 형성 과정에서 기독교의 역할을 조명하며, 호남 기독교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19세기 말은 중화질서가 무너지고 동학과 증산계열 사상 등 새로운 사조가 등장하면서 사회 전반이 큰 혼란을 겪던 시기였다”라며 “동학 농민운동과 청일전쟁, 갑오개혁으로 이어지는 격변의 시대에 복음이 호남에 전해지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1892년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 7명이 입국하며 본격적인 호남 선교가 시작됐고, 1896년 전주 미션스테이션이 설치되면서 선교의 기반이 마련됐다” 라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변창연, 최중진, 백락규, 유 씨 부인 등 동학 출신 인사들이 기독교로 개종해 지역사회와 교회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다고 소개했다. 

박 교수는 “1907년 전주를 중심으로 일어난 대부흥운동은 호남 기독교 성장의 중요한 전환점이 됐지만, 한일병합 이후 교회는 어려운 시기를 맞았다”라면서도 “그럼에도 형성된 교회 네트워크는 3·1운동 당시 군산 3·5 만세운동과 익산 4·4만세운동 등 독립운동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 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호남 선교가 단순한 종교 활동을 넘어 근대 시민사회를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호남 지역에서는 교회가 세워질 때마다 교육기관이 함께 설립되며 근대 시민교육의 중심 역할을 감당했다”라며 “조혼과 축첩제도 폐지, 남존여비 사상 의 극복 등 가정과 사회문화의 변화에도 기독교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라고 말했다. 

또한 “교회 안에서 장로와 집사 선출 등 각종 선거제도를 운영하면서 성도들은 자연스럽게 민주주의를 훈련했고, 이러한 모습은 당시 당회록에도 구체적으로 기록돼 있다”라며 “한국 민주주의 문화 형성에도 교회가 일정 부분 기여했다”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강연을 마무리하며 “호남 기독교는 한국교회의 성장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근대화와 민주 시민사회 형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라며 “그 역사적 의미와 사회적 기여에 대한 학문적 연구와 재조명이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 했다.

/임채영 기

<저작권자©전북기독신문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게시판 전체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