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총회 지난 13일 감사예배
김제금산교회(담임 김종원 목사)가 한국기독교 순교사적지 제13호로 지정되며 한국교회 순교 신앙의 산 교육장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게 됐다.
합동 총회 역사위원회(위원장 한민수 목사)는 지난 6월 13일 금산교회 예배 당에서 ‘한국기독교 순교사적지 지정 감사예배 및 지정식’을 개최하고, 한국 전쟁의 고난 속에서도 신앙을 지키다 순교한 선배 신앙인들의 숭고한 헌신을 기렸다.
합동 총회 역사위원회는 지난 13일 금산교회에서 기독교 순교사적지 제13호 지정 감사예배를 드리고 제막식을 하고 있다.
1905년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 루이스 테이트에 의해 설립된 금산교회는 한 국전쟁 당시 공산군의 박해 가운데서도 복음을 포기하지 않았던 신앙 공동 체이다.
특히 조기남 전도사와 김윤철 집사, 김두현 집사 등 세 명의 성도가 신앙을 지키다 순교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어 한국교회 순교 신앙의 중요한 현장으로 평가받아 왔다.
조기남 전도사는 전쟁의 위협 속에서도 예배를 중단할 수 없다며 교회를 떠나지 않았고, 결국 공산군의 총격으로 순교했다.
주일학교 교사였던 김윤철 집사는 좌익 세력에게 폭행을 당하면서도 “영혼까지는 죽이지 못한다” 고 담대히 외친 것으로 전해진다.
김두현 집사 역시 인민위원회 사무실에서 모진 고문을 받는 가운데서도 자신을 핍박하는 이들을 용서해 달라고 기도 며 생을 마감했다.
역사위원장 한민수 목사 사회로 진행 된 이날 1부 감사예배에서 역사위원회 회계 김흥선 장로 기도, 역사위원회 연구분과장 이동식 목사 성경봉독, 총회 회록서기 안창현 목사는 요한계시록 2 장 1~7절을 본문으로 ‘처음 행위를 가지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안창현 목사는 “에베소교회는 수고와 인내라는 훌륭한 신앙적 업적을 남겼음에도 처음 사랑을 잃어버렸다는 책망을 받았다”며 “오늘의 교회 역시 형식적인 신앙에 머물지 말고, 위기 앞에서도 믿음을 굽히지 않았던 순교자 들의 첫사랑과 헌신을 회복해야 한다” 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역사위원회 총무 김종운 목사 광고, 김제노회장 홍영록 목사 축도 순으로 마쳤다.
역사부위원장 김기현 장로의 사회로 진행된 2부 지정식에서는 역사위원회 순교분과장 김성원 목사가 금산교회 순교자들의 생애와 순교 과정, 그리고 사적지 지정의 의미를 소개했다.
이후 안창현 목사의 집례로 순교자 유족들에게 등재지정증서가 수여됐다.
조기남 전도사의 유족 김종기 집사와 김윤철 집사의 유족 김현대 집사가 각 각 증서를 전달받았으며, 유족과 연락이 닿지 않은 김두현 집사의 증서는 김종원 목사가 대신 수령했다.
축사에 나선 직전 부총회장 김형곤 장로는 “세 분의 순교자는 금산교회에 심어진 생명의 씨앗”이라며 “오늘을 살아가는 성도들도 일상 속에서 복음을 증거하는 삶으로 순교 신앙을 이어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역사사적지연합회장 고광규 목사는 축하패를 전달하며 “순교자들의 희생 은 금산교회의 신앙을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라며 “앞으로 도 복음의 증인으로서 지역사회와 한국교회를 섬겨 달라”라고 당부했다.
김종원 담임목사는 금산교회 통해 순교의 영성을 오늘의 시대 속에서 계승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목사는 “피 흘려 신앙을 지켜낸 선진들의 거룩한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금산교회가 존재할 수 있었다”라며 “총칼의 위협은 사라졌지만 신앙을 지키기 위한 영적 싸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성도 모두가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 복음의 불길을 밝히는 ‘백색 순교자’의 사명을 감당함으로써 선배들의 순교 신앙을 이어가겠다”라고 다짐 했다.
끝으로, 현판 제막식은 역사위원회 서기 이진근 목사 사회와 역사위원회 사 료분과장 송하정 장로 기도로 마쳤다.
/임채영 기자
<저작권자©전북기독신문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