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종교적행위에 그쳐선 안돼 성도의 선택 일상 전체를 드려야”
“인도자는 사람 들뜨게 하기보다 예배에 대한 갈망 불러일으켜야”
글로벌워십미니스트리 주최 ‘패션 워십 콘퍼런스 2026이 지난 5일 남군산교회(담임 이신사 목사)에서 열렸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세계적인 예배인도자 타미 워커(Tommy Walker)와 예배·찬양 분야 강사 탐 크라우터(Tom Kraeuter)를 비롯 국내외 신학자와 예배사역자, 전문 연주자들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가 던진 핵심 질문은 ‘교회가 다시 부흥하기 위해 무엇을 회복해야 하는가’였다. 참석자들은 화려한 무대와 음악적 완성도, 새로운 프로그램의 도입에 앞서 하나님을 바르게 알고 삶으로 응답하는 예배자의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데 주목했다.
첫 강의에 나선 탐 크라우터는 로마서 12장 1절을 중심으로 예배의 본질을 설명했다. 그는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는 말씀을 통해 예배가 정해진 시간과 공간에서 이뤄지는 종교적 행위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했다. 성도의 생각과 선택, 관계와 일상을 포함한 전 존재가 하나님께 드려지는 것이 참된 예배라고 했다.

특히 로마서 1~11장에서 선포된 구원의 은혜가 12장 ‘그러므로’로 이어진다면서 예배는 하나님으로부터 무엇인가 얻어내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통해 이미 주어진 은혜에 대한 감사와 헌신의 응답이라는 것이다.
타미 워커는 ‘회중들이 예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10가지 방법’을 주제로 예배인도자의 역할에 대해 “사람들을 들뜨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예배에 대한 갈망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배인도자가 자신의 기량이나 무대 장악력을 드러내는 데 집중하기보다 회중 스스로 하나님을 바라보고 참여하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회중이 함께 부를 수 있는 찬양을 선택하고, 성도들의 목소리가 살아날 수 있도록 인도하며, 새로운 찬양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익히도록 하는 방법 등을 소개했다.
박희정 목사는 ‘예배자를 다시 찾습니다: 예배는 운명, 선교는 사명’을 주제로 예배의 본질과 예배자의 정체성을 조명했다. 박 목사는 음악과 분위기, 감정의 고조가 하나님의 임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예배의 능력은 예배를 받으시는 하나님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떻게 예배할 것인가”에 앞서 “누가 예배자인가”를 물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복음으로 변화된 사람이 참된 예배자로 세워지고, 그 정체성을 바탕으로 세상 속에서 살아갈 때 예배는 교회 안의 행위를 넘어 선교적 삶으로 확장된다는 의미다.
이어진 TED 강의에서는 예배의 신학적 토대와 현대 교회의 실천 과제를 연결하는 다양한 주제가 다뤄졌다. 이재민 성결대 교수는 ‘창의적 예배’를 주제로 창의성이 단순한 새로움이나 파격을 의미하지 않는다면서 성경과 복음을 중심에 두면서 시대와 문화의 상황을 지혜롭게 연결하는 것이 창의적 예배의 방향이라는 것이다.
최현구 협성대 교수는 구약의 번제·소제·화목제·속건제·속죄제를 통해 헌신과 감사, 나눔과 관계 회복, 십자가의 은혜를 살폈다. 구약의 제사에 담긴 의미를 통해 예배자가 갖춰야 할 태도를 조명한 것이다.
최경환 한국성서대 교수는 ‘예배의 6하 원칙’을 주제로 예배의 대상과 이유, 장소와 참여자 등을 짚었다. 예배는 특정 사역자나 전문 음악인에게 맡겨진 영역이 아니라 모든 성도가 삶으로 감당해야 할 신앙의 본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