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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특집ㅣ 복음의 일꾼 세우는 호성신학교

전북기독신문 입력 2026-09-11
“교회 현장의 목회역량 키우고 섬기는 사역자 배출”

1980년 김용칠 목사 헌신으로 개교, 현재까지 460여 명 신학과 졸업 

성결을 교육 방향으로 삼고 삶으로 복음 증언하고 섬김 실천을 지향 

직장인 배려해 토요일 집중 강의, 졸업후 여성도 목회자 길 열려있어

 기성 교단 교회서 장학금 후원... 해외 성지순례때 300만원씩 지원도


호성신학교가 2026학년도 2학기 개강예배를 드리고 새로운 학기를 시작했다. 호성신학교는 지난 8월 29일 오전 11시 개강예배를 열고 학생들의 신학 교육과 사역을 위한 여정을 다시 시작했다. 이날 예배에는 교수진과 재학생 등이 참석해 학업과 사역을 위한 각오를 다졌다.


전주 호성신학교는 목회자와 복음의 일꾼을 길러내는 신학교육의 산실로 자리매김해 왔다. 호성신학교는 그동안 전통적인 신학의 토대 위에서 교회 현장에서 요구되는 실제적인 목회 역량을 더하며, 시대와 현장을 섬기는 사역자를 세우는 데 교육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호성신학교를 이끌고 있는 김복철 학장(새전주교회)은 “신학교육은 단순히 신학 지식을 전달하는 데 머물러서는 안 된다”라며 “하나님 말씀을 바르게 이해하고 그것을 삶과 교회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꾼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한다.


호성신학교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의 목회자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으로 출발했다. 전통적인 신학과정을 중심으로 신학의 여러 학문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갖추도록 하는 동시에, 실제 목회 현장에서 필요한 현실적인 지도와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교회를 둘러싼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오늘날, 목회자에게 요구되는 역할 역시 과거와 같을 수 없다. 말씀을 전하는 설교자로서의 역량은 물론이고 성도들을 돌보는 목회적 소양, 지역사회를 섬기는 자세, 선교적 안목까지 갖춰야 한다. 호성신학교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다양한 형태의 주님의 일꾼을 양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호성신학교가 문을 연 것은 1980년 4월 15일이다. 개교 이후 신학교의 성장과 발전에는 고(故) 김용칠 목사의 헌신과 희생이 큰 밑거름이 됐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신학교육의 사명을 놓지 않고 걸어온 결과, 현재까지 신학과를 졸업한 사명자는 460명에 이른다.


이들이 걸어간 길은 한 방향으로만 이어지지 않았다. 졸업생들은 전국 각 지역의 교회와 세계 곳곳의 선교현장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있다. 목회자로 교회를 섬기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선교사로 복음을 전하고, 평신도 지도자로 교회를 세우며, 사회봉사자로 이웃을 섬기는 등 각자의 자리에서 맡겨진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신학교의 존재 이유는 결국 사람을 세우는 데 있다. 강의실에서 배운 신학이 교회와 세상 속에서 복음의 열매로 나타날 때 신학교육의 의미도 완성된다. 호성신학교가 지난 40여 년간 이어온 교육의 역사는 이 같은 사실을 보여준다.


호성신학교가 특별히 강조하는 교육의 방향은 ‘성결’이다. 학생들은 ‘성결을 위하여’(HOLINESS)를 목표로 삼고 신학교육에 임하고 있다. 성결은 기독교대한성결교회가 오랫동안 강조해 온 신앙의 중요한 가치이기도 하다. 그러나 호성신학교가 말하는 성결은 단순히 교리적 구호에 머무르지 않는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삶으로 복음을 증언하며, 교회와 사회를 섬기는 실천으로 이어지는 신앙을 지향한다.


김 학장은 “목회자는 먼저 자신의 삶으로 복음을 보여주는 사람이어야 한다”라며 “신학적 지식과 목회적 기술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앞서 하나님 앞에서 거룩함을 추구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라고 말한다. 학생들은 사도행전의 말씀을 붙들고 복음 전파의 사명을 되새긴다. 말씀을 배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자신이 속한 교회와 지역사회, 더 나아가 세계를 향해 복음을 전하는 일꾼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마주한 현실은 녹록지 않다. 교인 감소와 다음세대 문제, 지역사회와 교회의 관계, 선교환경의 변화 등 목회자들이 풀어가야 할 과제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학교육 역시 현실과 동떨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 김 학장의 생각이다. 신학의 깊이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교회 현장을 이해하고 실제적인 목회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역자를 길러내야 한다는 것이다.


호성신학교는 바로 이 지점에서 전통과 현장의 균형을 추구한다. 신학의 기본을 충실히 배우면서도 목회와 선교, 교육과 봉사 등 다양한 사역의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교육의 폭을 넓히고 있다. 김 학장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교회 현장을 알고 성도들의 아픔을 품으며 복음을 삶으로 전할 수 있는 사명자”라며 “한 사람의 목회자가 세워지는 것이 곧 한 교회와 한 지역사회를 살리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46년 전 작은 씨앗으로 시작한 호성신학교는 지난 세월 많은 목회자와 사명자를 배출하며 복음의 현장으로 그들을 파송해 왔다. 그리고 지금도 새로운 세대의 일꾼들이 그 길을 이어가고 있다. 호성신학교가 붙들고 있는 ‘성결을 위하여’라는 목표는 결국 신학교육의 방향을 넘어 복음의 본질을 향한 고백이다. 말씀을 배우고, 삶으로 성결을 이루며, 세상 속에서 복음을 전하는 사람을 세우는 것. 김복철 학장과 호성신학교가 걸어가는 길에는 그 오래된 사명이 여전히 현재형으로 살아 있다.


호성신학교는 직장과 목회 현장 등으로 평일 시간을 내기 어려운 학생들의 편의를 고려해 매주 토요일 집중 강의 형태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신학을 배우면서 현장 사역을 병행할 수 있도록 교육 환경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본교 신학과를 졸업하면 교단 헌법 제42조(2하 마호)에 따라 전도사로 사역할 수 있는 길이 마련돼 있다. 이후 목회신학연구원에 진학해 소정의 과정을 이수하면 교단 헌법 제43조 2항에 따라 목사 안수를 받을 수 있다.


여성 사역자의 목회 진출의 기회도 열려 있다. 호성신학교에 따르면 기성 교단 제98년차 총회에서 관련된 안건이 통과되면서 여전도사 역시 목사 안수를 받을 수 있는 제도적 길이 마련됐다. 특히 호성신학교는 선교 정신을 배우고 복음의 열정을 되새기기 위해 해외 성지순례도 진행하고 있다.


호성신학교는 지난 6월 14일부터 26일까지 13박 14일 일정으로 교수와 학생 등 32명이 참여하는 ‘바울의 길’ 성지순례를 다녀오기도 했다. 학생들은 사도 바울이 복음을 전했던 그리스와 이탈리아 지역을 비롯해 사도 요한이 유배 중 요한계시록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밧모섬 등을 방문했다.


김복철 목사는 순례의 목적에 대해 “성경을 통해 바울의 사역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가 직접 걸었던 선교 현장을 찾아 복음 전도의 열정과 예수님에 대한 순종을 체험적으로 배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성신학교는 3년 전에도 이스라엘·튀르키예 성지순례를 다녀왔다. 또한 지난해에는 일본 나가사키 순교지도 다녀왔다. 김목사는 당시 학생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 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깊은 감동을 받았고, 이후 바울의 선교 여정을 따라가고 싶다는 요청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학생들이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당시의 역사적·신앙적 상황을 직접 배우고 가슴에 새기도록 돕고 싶었다”라며 “바울의 길을 직접 걸으며 배우고자 하는 열망이 이번 순례를 가능하게 한 원동력이 됐다”라고 말했다. 호성신학교는 학생들의 성지순례를 위해 여러 교회가 후원해 장학금과 함께 여행 경비로 학생 1인당 약 300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해 많은 학생들이 성지순례에 동참할 수 있었다.


호성신학교는 신학 교육을 통해 교회와 지역사회를 섬길 일꾼을 양성하는 데 교육의 방향을 두고 있다. 특히 중생과 성결, 신유, 재림이라는 4대 교단 목표를 바탕으로 성경적 신앙과 사역의 소명을 갖춘 인재를 세워가는 데 힘쓰고 있다.


김 학장은 “호성신학교는 신학 지식만을 전달하는 교육기관을 넘어 하나님 나라와 교회를 위해 헌신할 일꾼을 세우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라며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고 복음의 현장에서 섬기기를 원하는 이들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호성신학교가 새 학기의 문을 열면서 신학을 통해 자신의 소명을 확인하고 교회와 사회를 섬기려는 이들에게 또 하나의 배움과 사역의 장이 마련되고 있다. 학교는 에베소서 3장 7절의 말씀처럼 “주님의 일꾼을 찾고 있다”라는 방향 아래 오늘도 신학 교육과 사역자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임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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