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보건의료 발전에 평생을 헌신한 쌍천(雙泉) 이영춘 박사를 기리는
기념석 제막식이 지난 13일 군산 개정초등학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학교 관계자와 한국농촌위생원 인사들이 참석해, 이 박사의
왕진가방을 형상화한 기념석을 공개하며 그의 정신을 되새겼다.
열악한 농촌의료환경에서 나눔을 실천하며 헌신한 쌍천 이영춘 박사를 기리는 기념석 제막식이 지난 13일 그가 국내 최초로 급식소와 보건실을 설치한 개정초등교에서 열렸다.
이영춘 박사의 호인 ‘쌍천’은 “영혼과 육체를 살리는 두 개의 샘물이 되고
자 한다”라는 기독교적 신앙과 사명 의식을 담고 있다.
세브란스 의학전문 학교를 졸업한 그는 농촌의 공의((公醫)로 활동하며
휴일도 없이 진료와 왕진으로 농촌 주민들의 건강을 돌봤다.
특히 1948년 설립한 ‘농촌위생원’은 예방과 치료를 아우르는 최초의 농촌
보건 체계로, 열악한 지역 의료 현실을 개선하는 전환점이 되었다.
이 박사는 이를 통해 농민들에게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한국 농촌 보건의료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번 기념식 장소가 된 개정초등학교는 이 박사가 국내 최초로 학교 급식
소와 보건실을 설치해 아동 건강 증진을 실천한 현장이다.
이는 당시로서는 혁신적 시도였으며, 아동 복지와 공중 보건의 새로운 지평
을 열었다.
한국농촌위생원 서종표 이사장은 “이영춘 박사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쌍천’의 뜻을 널리 알리겠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서 목사는 “이번 기념석 제막은 단순한 기념의 차원을 넘어, 의료 불균
형 속에서 헌신과 나눔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한 한 의사의 정신을 후대에
전하는 의미를 가진다”라고 전했다.
농촌 보건의료는 여전히 국가적 과제로 남아 있다. 이영춘 박사가 남긴 발
자취는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오늘날 의료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
과 실천의 나침반이 되고 있다.
/임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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