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식 장로(전주덕진교회)
전주 덕진교회 김영식 장로는 하나님께 받은 음악의 재능을 삶의 현장에서 흘려보내며 복음을 전하는 일터 사역자다. 그의 손에서 울려 퍼지는 오카리나 선율은 단순한 연주를 넘어 상처 입은 영혼을 위로하고, 삶의 마지막 순 간에 있는 이들에게 평안을 전하는 통로가 되고 있다.
불교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고등학교 시절 신앙생활을 시작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게 되었고, 그 변화는 개인에 머물지 않고 가족 전체의 신앙으로 이어졌다.
현재 가족 대부분이 교회에서 권사와 집사로 섬기며 믿음 안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다.
오카리나 오케스트라를 운영하며 찬양사역을 이어가고 있는 김영식 장로는 문화 속에서 복음이 전해질 때 사람들이 복음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김 장로는 “한 사람의 믿음이 가정을 변화시키고 삶의 방향을 바꾸는 것을 직접 경험했다”라고 고백한다. 전북대 사범대 음악교육과를 졸업 한 그는 오랜 시간 교회 찬양대 지휘자로 봉사하며 하나님께 받은 재능을 교회와 사회에 사용해 왔다.
지난 27년 동안 이어진 찬양대 사역은 그의 신앙 여정에서 중요한 기둥이 되었고, 이후 오카리나 연주라는 새로운 사역으로 확장되었다.
그는 전라북도 최초로 오카리나 독주회와 오케스트라를 조직하며 음악 선교의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 특히 그의 사역 가운데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린 것은 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의 재능기부 연주이다.
전북대 학교병원과 예수병원 호스피스 병동을 찾아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찬송을 들려주며 위로의 시간을 나누고 있다.
그는 한 환자의 임종 순간을 잊지 못한다고 말한다. 보호자의 요청으로 찬송을 연주하던 중, 1절이 끝나고 2절로 넘어가던 순간 환자가 조용히 하나님 품으로 떠났다. 의료진과 가족들이 눈물을 흘리는 가운데 그는 끝까지 찬송을 연주했다.
“그날 저는 음악이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하나님께 영혼을 인도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그 경험 이후 그는 더욱 분명한 사명감으로 재능기부 사역에 헌신 하고 있다.
다른 기억도 그의 마음에 남아 있다. 병상에 계신 한 환자가 음악에 맞춰 미소 지으며 몸을 흔들던 모습이었다. 건강해 보였던 그 환자는 사실 중병으로 입원해 있었고, 다음 달 다시 찾았을 때는 산소호흡기에 의지하고 있었다. 보호자의 부탁으로 찬송을 연주했고, 그 환자는 다음 날 새벽 하나님 곁으로 떠났다.
김 장로는 “음악이 마지막 길의 두려움을 평안으로 바꾸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큰 감동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의 음악 선교는 병원에만 머물지 않는다. 미국 샌디에이고 한인교회, 일본 지역 교회와 문화행사, 국내 여러 도시 초청 공연 등을 통해 찬양을 전하며 문화선교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클래식 음악과 한국 전통음악, 찬양을 접목한 오카리나 연주는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전하고 있다.
교육 사역도 활발하다. 그는 오카리 나 오케스트라와 앙상블을 운영하며 정통 음악 교육과 신앙 교육을 병행 하고 있다. 교회 성도 뿐 아니라 천주교, 불교, 무교 등 다양한 종교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음악을 가르치며 자연스럽게 복음을 나누고 있다.
김 장로는 “음악은 마음의 문을 여는 가장 부드러운 언어”라며 “문화 속에서 복음이 전해질 때 사람들은 거부감 없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 라고 강조했다.
최근 그는 선교학교 운영을 준비하며 해외 선교의 비전도 품고 있다. 또한 자신이 소장한 약 1,300개의 오카리나 중 1,200여 개를 지역사회에 기증해 전시관을 조성하고, 음악 선교의 장으로 활용하고 싶다는 소망도 밝혔다.
더불어 부인과 주간 보호센터 운영을 통해 어르신들을 섬기며 그곳이 복음의 통로가 되기를 기도하고 있다.
그는 “일터와 삶의 현장이 곧 선교지라고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재능을 흘려보낼 때 가장 큰 기쁨과 보람을 느낍니다.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오카리나 선율로 하나님 사랑을 전하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김영식 장로의 삶은 음악과 신앙, 그리고 일터사역이 하나로 어우러질 때 얼마나 깊은 감동과 복음의 열매를 맺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의 작은 오카리나 선율은 오늘도 누군가 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하나님 사랑을 전하고 있다.
/오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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