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장신대 김두유 교수(구약학)
“성도들이 성경의 소중함을 다시 기억하길 바랍니다. 결국 교회의 본질은
성경으로 돌아가는 데서 시작됩니다.”
한일장신대학교 구약학 김두유 교수는 지난 10여년 전부터 전국을 돌며
오래된 성경을 수집하고, 각 교회를 찾아 전시와 해설을 통해 성경의 소중
함을 전하고 있다.
이것은 단순한 전시가 아니라, 한국 교회와 성도들에게 ‘성경 회복’이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사역이다.
김두유 교수는 교회의 본질은 성경에서 시작된다며 앞으로도 교회와 성도들을 위한 성경 교육 사역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수의 사역이 본격적으로 시작 된 계기는 종교개혁 500주년이던 2017
년이다.
당시 아동부를 맡고 있던 그는 아이들에게 종교개혁 정신을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수개월 동안 방법을 찾다 루터가 독일어로 성경을 번
역한 사건을 떠올렸습니다.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취지를 가장 생생하게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은 실제
성경을 아이들 앞에 놓는 것이라고 생각했지요.”
그는 외국어 성경 수집에 나섰다. 전국 헌책방을 뒤지며 다양한 언어로 된
성경 40여 권을 모았다. 이어 전시 회를 열었는데, 반응은 예상보다 뜨거웠
다.
아이들뿐 아니라 교사와 학부모까지 몰려와 성경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큰 감동을 받았다. 이 경험은 김 교수에게 새로운 사명을 확신하게 했다.
“외국어 성경만으로도 반응이 이렇게 큰데, 우리 역사와 함께한 옛 한글
성경을 보여주면 더 깊은 울림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이 고민 끝에 그는 본격적으로 오래 된 한글 성경을 수집하기 시작했고,
결국 ‘옛성경연구소’를 설립하게 됐다.
김 교수는 교회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전시회를 열고 있다. 단순히 성경을
진열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기독교 역사와 성경 전래 과정을 설명한다.
그는 “우리나라 기독교 역사는 선교사들이 들어오기 전에 이미 성경이 먼
저 들어온 역사”라며 “성경이 한국 사회와 문화, 교육, 언어에 끼친 영향을
함께 알리고 싶다”리고 말했다.
그의 사역은 단순한 과거 회고가 아니다. 한국 교회의 현재를 향한 메시지
다.
“오늘날 많은 성도가 성경의 소중함을 잊은 것 같습니다. 말씀을 읽기보다
다른 것에 몰두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저는 전시회를 통해 성도
들이 다시 성경을 붙드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습니다.”
한일장신대학교에서 구약학을 가르 치고 있는 김두유 교수는 교회 현장에
서 신앙 교육을 위한 콘텐츠 제작과 새로운 목회 방향 제시에 힘을 쏟고 있
다.
그는 ‘성도들에게 성경을 바르게 가르치는 일’을 소명으로 받아들이며, 성
경 교육과 연구에 헌신 하고 있다.
김 교수는 모태신앙으로 자랐지만, 처음부터 목회자의 길을 꿈꾼 것은 아니
었다. 성경에 대한 갈망으로 신학교에 입학했으나, 교회에서 배운 신앙과
신학교에서 접한 학문적 신학 사이의 간극은 그를 깊은 고민 속으로 이끌었
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잘못 배운 것 을 바로잡고, 성도들에게 올바른 성경 교
육을 전해야 한다”는 확신이 생겼고, 이는 그에게 소명의식으로 자리 잡았
다.
이후 그는 신대원에서 학문에 매진했고, 일반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
를 취득하며 신학자로서의 길을 걸었다.
그의 신앙적 뿌리는 고향 인천에서 시작됐다. 아펜젤러 선교사가 세운 내리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했으며, 특히 어머니가 어린 시절 매일 새벽기도회에
데리고 다니며 함께 예배드린 경험은 그의 신앙을 형성하는 중요한 밑거름
이 됐다.
또한 교회에서 다 양한 역할을 맡으며 “하나님을 잘 섬기면 범사에 형통한
다”는 가르침을 삶 속에서 체득했다.
김 교수의 삶에는 수차례의 고난이 있었다. 19세 때 큰 사고로 얼굴 수술을
받아야 했고, 신학대학원에 진학한 이후에는 아버지가 치매와 후두암으로
투병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그는 오히려 그 고난 속에서 기도를 통해 마음의 평안을 얻었고, “고
난이 유익이었고 축복의 시간이었다”고 고백한다.
이러한 경험은 그 의 신앙을 더욱 성숙하게 만들었다.
현재 김 교수는 옛성경연구소를 통 해 성도들에게 성경의 가치를 재발견 하
고,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는 운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그는 “교회가 성경을 소중히 여기고 본질을 붙잡을 때, 참된 신앙의 회복이
가능하다”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교회와 성도들을 위한 성경 교육 사역
에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
/임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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